리튬 가격 전망은 여러 요인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, 현재까지의 시장 동향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.
- 단기 (2025년): 일시적 공급 과잉 및 가격 안정화 또는 소폭 하락 가능성
- 현재 상황: 2024년에 이어 2025년 초까지 리튬 가격은 상당히 하락했습니다. 이는 주로 중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신규 리튬 광산 개발 및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가 맞물린 결과입니다. 일부 분석기관에서는 2025년에 일시적인 공급 초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.
- 가격 안정화 노력: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광산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신규 프로젝트 투자를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. 이는 장기적인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가격을 어느 정도 안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.
- 배터리 팩 가격 하락: 리튬 가격 하락은 배터리 팩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, 이는 다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.
- 중장기 (2026년 이후 ~ 2030년):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반등 및 안정화
- 전기차 및 ESS 수요 지속 증가: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목표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라 전기차(EV)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(ESS)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리튬은 이들 분야의 핵심 원료이므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.
-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약 741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,45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, 연평균 성장률(CAGR) 14.46%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.
- 특히, 2040년까지 리튬 수요는 9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으며,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가 전체 리튬 수요의 90%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- 공급 불균형 우려: 현재는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, 장기적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리튬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. 특히 고품질 리튬 정제 시설의 부족, 광산 개발의 어려움, 환경 규제 강화 등이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.
- 일부 연구에서는 2030년경 유럽에서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이 수입을 포함하더라도 부족해질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.
- 신기술 및 공급망 변화: DLE(직접 리튬 추출)와 같은 신기술 개발은 리튬 생산 효율성을 높여 공급을 늘릴 수 있습니다. 또한, 중국에 대한 리튬 정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M&A를 통한 리튬 공급망 재편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.
주요 변수: - 전기차 판매량 증가 속도: 글로벌 경기 침체,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이 전기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쳐 리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- 리튬 생산 능력 확대: 신규 광산 개발 및 기존 광산의 생산량 증대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.
- 배터리 기술 발전: 나트륨 이온 배터리 등 리튬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 속도도 리튬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- 지정학적 요인: 주요 리튬 생산국 또는 정제국(예: 중국)의 정책 변화, 무역 분쟁 등이 리튬 공급망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.
결론적으로,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한 가격 약세 또는 안정화가 예상되지만,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견고한 성장으로 인해 리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다만,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와 신기술 개발 여부가 향후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