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튬은 “하얀 금”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자원으로, 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며, 그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(세라믹, 유리, 의약품 등)에서 활용됩니다. 리튬 가격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, 최근 몇 년간은 공급 과잉과 전기차 시장의 둔화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.
리튬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:
-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:
- 수요: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큰 수요 동력입니다. 전기차 판매량,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, 그리고 배터리 기술 발전(예: 고니켈 양극재 채택 증가로 인한 수산화리튬 수요 증가) 등이 수요에 영향을 미칩니다. 에너지 저장장치(ESS) 시장의 성장도 리튬 수요를 견인합니다.
- 공급: 리튬은 주로 호주(광산), 칠레, 아르헨티나(염호)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습니다. 새로운 리튬 광산 개발 및 염호 추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, 생산량, 그리고 채굴 및 가공 기술의 발전 등이 공급에 영향을 미칩니다. 리튬 광산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므로, 급격한 수요 증가에 바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.
- 전기차 시장 동향:
- 캐즘(Chasm) 현상: 최근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 둔화(캐즘)에 진입하면서 리튬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었고, 이는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.
- 보조금 정책 변화: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의 보조금 정책 축소 또는 폐지는 전기차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리튬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.
- 배터리 기술 변화: 나트륨 이온 배터리 등 리튬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 여부도 장기적인 리튬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- 생산 비용 및 채산성:
- 채굴 및 가공 비용: 리튬은 광산에서 채굴하거나 염수에서 추출하는데,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리튬 가격에 반영됩니다.
- 손익분기점: 리튬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채산성이 낮은 생산자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으며, 이는 다시 공급량에 영향을 미쳐 가격을 반등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. 현재 글로벌 리튬 생산 능력의 약 40%가 손익분기점 수준 이하로 평가됩니다.
- 글로벌 공급망 및 지정학적 요인:
- 공급망 안정성: 리튬 생산과 가공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, 해당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, 환경 규제 강화, 무역 분쟁 등이 리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한국은 수산화리튬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정책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.
- 수자원 부족: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 지역의 물 부족 심화는 리튬 추출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주어 공급망 리스크를 높일 수 있습니다.
- 재고 수준:
- 생산량보다 수요가 적을 경우 재고가 쌓이게 되고, 이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합니다. 반대로 재고가 부족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.
- 환율 변동:
- 주요 거래 통화(주로 미국 달러)의 가치 변화는 리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최근 리튬 가격 동향 요약: - 2021년~2022년 전기차 붐에 힘입어 리튬 가격은 급등했으나, 2022년 말부터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급락했습니다.
- 2025년 6월 19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킬로그램당 58.50위안을 기록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 이는 2022년 최고치 대비 약 90% 하락한 수준입니다.
- 현재는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다시 전기차 시장이 가속화될 몇 년 뒤를 내다보며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. 일부 분석가들은 2028년쯤 리튬 수요-공급이 균형 상태에 도달하고 그 이후에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.
결론적으로 리튬 가격은 복잡한 시장 역학과 거시 경제 요인, 그리고 특정 산업 동향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합니다.